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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브리핑]‘日 골먹는 광고’ 중국서 인기 방영

입력 | 2002-06-01 22:42:00


○…2일 스웨덴과의 경기를 앞둔 잉글랜드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불꽃이 튀는 치열한 경기를 하고 싶다”며 모국 스웨덴을 상대로 한 경기지만 한치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피력. 작년 1월 외국인으로는 처음 영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은 그는 “베컴도 부상에서 완전 회복해 전원 선발로 내보낼 수 있는 상태”라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신.

○…월드컵에 출전한 일본대표팀이 골을 먹는 모습이 등장하는 내용의 TV광고가 중국 상하이 등지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데 대해 일본 언론매체들은 비록 패러디라고는 하지만 중국이 최근 북한 망명자 처리 문제로 생긴 반일감정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표출. 광고 첫 장면은 일본의 공항에 도착한 브라질 호베르투 카를루스 선수를 맞으며 일본의 한 어린이가 허리 숙여 인사를 한 다음 펩시콜라를 건네주는 것. 이어 카를루스가 프리킥을 찰 때 이 장면을 떠올리고 벽을 쌓은 일본 선수들에게 먼저 허리 숙여 인사를 하자 일본 선수들이 고개를 일제히 숙여 답례를 하는 순간 슛을 성공시키는 장면.

이에 대해 일본의 축구관계자는 “아무리 인사 관습이라고는 해도 경기 중에 답례를 할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이 광고가 예정대로 유럽 등지에서도 방영된다면 일본인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며 흥분. 펩시콜라 광고담당자는 “미국에서 촬영된 것이고, 내용은 정치와 전혀 관계없으며 일본인을 우스갯거리로 삼을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교도통신이 타전.

○…일본 월드컵조직위는 경기장 입장권 발행을 담당한 영국 바이롬사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지각 도착해 구입자에게 배달해주기 어렵게 되자 1일 삿포로와 니가타 경기장 부근에서 각각 200장가량을 구입관련 증명서를 확인한 뒤 나눠주는 모습. 또 장애인석용 티켓도 늦게 도착해 운동장 부근에서 직접 티켓을 배부.

○…월드컵 열기 탓인지 축구선수가 야구선수를 제치고 일본 어린이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선수가 됐다. 일본의 한 농민단체가 어린이 관련 행사를 위해 600여명의 어린이를 상대로 ‘함께 식사를 하고 싶은 운동선수’를 조사한 결과 70%가 축구선수를 꼽았으며 개인별로 인기 최고는 나카타 히데토시.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과의 갈등설 속에 대표팀에서 탈락한 나카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