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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지침]새끼손가락 끝 따면 급성체증 사라져요

입력 | 2002-06-02 17:39:00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는 공포 영화나 스포츠 경기를 간식을 먹으며 보다가는 갑자기 체할 수가 있다. 중요한 스포츠 경기를 제대로 보려고 밥을 성급히 먹다가도 체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요즘 같은 월드컵 시즌에는 급체 환자가 늘어난다.

사람들은 보통 급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몸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하고, 혼수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옛날에는 급체 때문에 죽는 사람도 종종 있었다.

급체는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 특히 여행중에 급체가 발생하면 큰 고생을 하게 된다.

급성 체증은 원기가 허약하고 기분이 나쁘거나 신체가 차가울 때, 찬 음식이나 좋아하지 않는 음식, 부패된 음식을 갑자기 많이 먹을 경우 생긴다.

명치 부위에 음식이 정체돼 어지러운 증세가 나타나며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또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며 배가 눌리는 듯한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급체는 위장이 긴장돼 위액 분비가 잘 안되고, 위장의 운동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생긴다.

이런 때에는 응급처치로 피를 빼주면 효과가 가장 빠르다. 그래서 민간요법으로 따주기를 해서 많은 고통을 없앴다. 보통 따주기를 할 때에는 엄지손가락 끝머리를 고무줄로 묶어 충혈시킨 다음, 엄지손등 끝마디 아래에서 피를 뺐다.

그러나 그 곳보다 더 좋은 위치는 E45(위장의 급성질환 치료점), D1(대장을 소통하는 요혈), F1(복통의 진정혈) 등이다. 이곳을 침으로 약 1∼2㎜씩 찔러서 검은 피를 짜낸다.

그리고 6호 서암봉(瑞岩鋒)을 A8·12·16에 붙여 주거나, 서암뜸(瑞岩灸)을 5장씩 떠 주면 곧 회복된다. 즉 토하거나 설사하거나 또는 즉시 소화가 되면서 안정이 되는 것이다.

박 규 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

부산대의대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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