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경기인 프랑스-세네갈전을 경기 하루 뒤인 1일 밤 중앙TV를 통해 녹화방송했다. 북한이 남한에서 열린 국제행사 중에서 남북공동행사도 아니고 북한 대표팀이 출전하지도 않은 행사를 TV로 방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2일 “북한이 지상파 방송인 중앙TV를 통해 1일 밤 10시30분부터 11시25분까지 월드컵 개막경기 장면을 녹화방송했다”며 “방영시간이 채 1시간이 못 된다는 것으로 보아 경기 전후반을 모두 방송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측은 태국으로부터 임대한 위성 타이콤3를 통해 전파를 송출하는 위성파 중앙TV를 통해서는 경기장면을 내보내지 않아 같은 시간에 남측에서 수신된 위성파 중앙TV에는 이 화면이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