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이 2일 부상을 입은 왼쪽 허벅지에 압박붕대를 감은 채 가볍게 달리기를 하며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빠른 회복세, 하지만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6일·부산) 출전은 물 건너간 듯….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30·레알 마드리드)의 현재 모습이다. 지단은 2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삼성서울병원(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검사와 ‘사이벡스’ 기구를 통한 근육강화재활운동을 했다.
1일 숙소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조깅과 사이클링을 시작한 지단은 2일 오후 5시부터 구리 LG구장에서 실시된 프랑스대표팀의 훈련에 합류, 그라운드에 나와 가볍게 몸을 푸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클로드 시모네 프랑스축구협회장은 프랑스 TV인 TF1과의 인터뷰에서 “지단이 두 번째 경기보다는 세 번째 경기(덴마크전·11일·인천)에 나오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로제 르메르 감독이 “지단이 우루과이전에 나온다면 내가 놀랄 일”이라고 발언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렇다면 누가 지단이 자리를 비운 사이 프랑스 ‘푸른 군단’을 지휘할까?
르메르 감독은 프랑스 스포츠전문일간지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단 대신 조앙 미쿠(28·파르마)를 왜 기용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 판단엔 당시 유리 조르카에프와 크리스토프 뒤가리가 훨씬 나았다. 지금 생각으론 미쿠에 대해서도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재능 있는 후보인 미쿠를 깜짝카드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
르메르 감독은 “체력이 최정상이 아닐 때는 가슴과 머리가 중요하다”고 말해 지단이 빠진 프랑스가 최강전력이 아니라는 것을 시인하며 선수들이 생각과 동시에 투지를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