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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말말말]한국사람은 돈을 걸어야 한다니까요

입력 | 2002-06-02 23:25:00


▽지방선거 투표율 전국 꼴찌 3연패를 할 수는 없죠(인천시 선관위 관계자, 2일 투표율 제고를 위해 시도 단위선관위로는 처음으로 연예인 3명을 공명선거 홍보 대사로 위촉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며).

▽한국 사람은 돈을 걸어야 한다니까요(대구 선관위 관계자, 2일 불법 선거 운동 신고 포상금을 3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린 이후 신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저 사람 ‘리모컨’ 의원입니다(한 무소속 전북 도의원 후보, 2일 합동연설회장에서 정당소속 후보를 지칭해 ‘당선되면 공천해준 지구당위원장의 조종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녹차를 숙성시키면 홍차가 된다. 김치도 익혀야 제 맛이 난다(3선에 도전하는 경남의 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2일 합동연설회에서 경쟁 후보의 ‘새 인물’론을 반박하며).

▽자료가 바뀌었네(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1일 제주 서귀포시 서귀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당연설회에서 이 지역 광역의원 후보를 소개하다가 다른 지방 시의원 후보 이름을 잘못 거명한 뒤 멋쩍게 웃으며).

▽세 후보의 공약을 보면 서울 사람들 청주로 다 이사올까봐 걱정이 됩니다(충북대 행정학과 강형기교수, 2일 청주시장후보 TV토론을 진행하던 중 후보들의 장밋빛 공약을 빗대).

▽떨어지는 바보가 아니라 승리하는 바보가 되고 싶다(대구지역 구청장 선거에 나선 한 민주당 후보, 2일 수성구 지산동에서 열린 가두 유세에서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당적을 문제삼아 바보라고 놀리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