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를 맞아 '고금리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 '서민금융기관 3총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요즘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서민금융기관 3총사’의 인기가 높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고금리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 것이 그 비결이다. 3월부터 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꾼 신용금고업계는 은행보다 2% 이상의 금리를 더 주는 공격적 영업으로 시중 자금을 흡수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서민들의 상호부조 형태로 출발한 신협이나 새마을금고도 ‘높은 이율’과 ‘감세 혜택’을 내세우며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은행보다 2%P 높은 이자▼
▽상호저축은행〓상호저축은행이 취급 중인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기준 금리는 6.0∼6.8%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2%포인트 안팎 높은 수준이다.
상장기업인 제일, 한솔, 한신저축은행 등이 연 6.8% 정도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으며 현대스위스, 동부, 푸른상호저축은행 등이 6.5% 안팎의 금리를 적용하는 등 일부 지방 저축은행을 제외한 상당수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6%대 후반이다.
상호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연 6.0∼8.5%)을 비롯해 △자녀들의 학자금 마련을 위한 장학적금(5.0∼9.1%) △기업체의 할인어음을 근거로 한 표지어음(2.4∼6.0%) △가입 즉시 계약금액만큼 대출이 가능한 신용부금(4.7∼9.1%) 등 비교적 높은 금리의 상품을 팔고 있다.
▼예탁금 세율 1.5% 불과▼
▽신용협동조합〓신협은 조합원의 출자를 통해 설립된 상호부조 성격의 서민 금융기관이다.
5월 초 현재 신협중앙회 산하 점포는 전국적으로 1200곳이 넘는다.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대표 상품은 세율이 1.5%에 불과한 정기예탁금이다. 통상 시중은행의 저축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해 소득세 15%와 주민세 1.5%를 뗀다. 수익률의 16.5%를 세금이 깎아먹는 셈.
반면 신협의 예탁금은 2000만원까지 1.5%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된다. 은행들이 자랑하는 세금우대상품(세율 10.5%)들도 감히 넘볼수 없는 수준이다.
5월 현재 1년짜리 정기예탁금의 이자율은 연 5.6% 수준. 이것만으로도 5% 안팎인 은행 정기예금 이자보다 높지만 감세혜택까지 감안하면 이자율이 1% 가량 높은 6.5%대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2000만원을 은행 정기예금 대신 신협의 정기예탁금에 맡기면 은행보다 연 16만5000원의 이자를 더 받는 셈.
더구나 성인 자녀 2명을 둔 가정의 경우 8000만원까지 분산예치가 가능해 거액 자산가들도 목돈을 굴리기에 적합하다.
▼배당소득 세금우대 해줘▼
▽새마을금고〓새마을금고의 최대 강점도 역시 세금우대다.
예금 및 적금에 한 달만 예치해도 1인당 2000만원까지 1.5%의 농특세만 내면 된다.
이자소득세 감면 외에도 1인당 출자금 1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우대(세율 1.5%)를 해주며 일반 은행처럼 세금우대종합저축(세율 10.5%) 상품도 취급한다.
전국 3200여개의 새마을금고에서 시중은행의 현금카드를 통한 입출금이나 계좌이체, 현금 서비스, 인터넷뱅킹도 가능하다.
예금상품뿐만 아니라 보험과 같은 공제상품도 있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생명공제 6종, 손해공제 4종을 팔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서민금융기관별 특징금융 기관특 징상호저축은행-높은 금리가 장점
-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금리가 6∼6.8%대
-장학적금 및 신용부금 등 다양한 상품신용협동조합-낮은 세율이 장점
-정기예탁금 세율 1.5%에 불과
-4명의 가족이 분산예치 가능 새마을금고-세금우대, 1인당 2000만원까지 1.5% 세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