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자 A2면 사설 ‘수업 않고 점거농성하다니’를 읽고 쓴다. 사설은 전교조 서울지부 교사들의 농성에 대한 비판에 앞서 왜 농성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교사들은 이미 체결한 단체협약을 이행하지 않는 당국에 대해 약속을 이행하라고 농성을 하는 것이므로 우선 당국에 대해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는가’라는 것을 따져야 할 것이다. 농성하고 있는 교사들은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자들이고 단체협약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자들은 민주적 절차를 잘 지키는 자들인가. 또한 ‘대화와 협상’을 하라고 지적했는데 이미 대화와 타협으로 만든 단체협상마저 이행하지 않는 상대방과 또 어떤 대화와 협상을 하라는 말인가.
김영호 hoya386@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