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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쿠에르텐 17연승 ‘마침표’

입력 | 2002-06-03 18:49:00


“이제는 축구만 신경쓰자.”

삼바 테니스의 기수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이 프랑스오픈(총상금 1107만달러) 3연패의 꿈을 날려버렸다.

7번 시드의 쿠에르텐은 3일 파리 인근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단식 4회전에서 20번 시드 알베르트 코스타(스페인)에게 0-3으로 완패했다. ‘구가’라는 별명과 함께 파리지엔의 열성적인 응원 속에 지난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쿠에르텐은 올 2월 엉덩이 수술의 후유증으로 무너지며 대회 17연승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톱시드의 레이튼 휴위트(호주)도 4시13분의 마라톤 승부 끝에 길레르모 카나스(아르헨티나)에게 1-3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에 휘말렸다.

여자단식에서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와 2번 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2000년 챔피언 마리 피에르스(프랑스) 등이 무난히 8강에 진출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