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한화 등이 소유한 경기 시흥시 군자매립지 147만평을 미국의 해외부동산 전문 투자법인 ICC에 매각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실사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나 ICC가 1차로 제시한 금액은 5억달러(약 6150억원)다.
한화는 ICC측과 공동으로 군자매립지를 관광 휴양과 업무 기능이 조화된 국제관광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이 부지를 국제관광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경기도와 함께 수립해 외자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매립지 147만평 가운데 80만평은 테마파크 골프장 관광숙박시설 등으로, 27만평은 테마쇼핑몰 국제업무단지 전시회장 등으로 꾸며진다. 40만평은 나중에 2차로 개발한다는 계획.
군자매립지의 개발에는 인허가 2년, 공사 5년 등 7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2004년경 분양이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구조조정 계획의 하나로 인천공장 부지 72만3000평을 매각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인천공장 부지 매각을 통해 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천광암기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