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경남도지사에 출마한 각당 후보들의 표심잡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한나라당 김혁규(金爀珪), 민주당 김두관(金斗官), 민주노동당 임수태(林守泰) 후보 등 3명의 후보는 월드컵 열기가 달아 오르면서 유권자들이 선거에 무관심하자 축구경기장을 찾아 나서는 한편 출퇴근시간 공단과 재래시장 등을 누비며 민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혁규 후보진영은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경영행정에 대해 맹공을 퍼붓는 것과 관련해 “근거없는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 일절 대응하지 않고 3백20만 도민을 대상으로 한 밑바닥 표심잡기에 치중하기로 했다.
김혁규 후보측은 민선 1기가 경영행정의 씨를 뿌리고 2기는 이를 가꾸는 시기라면 3기는 수확기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대선후 ‘역할론’을 선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김두관 후보는 미래지향적인 산업과 공해없는 산업의 유치에 힘쓰겠다는 점을 밝히고 환경과 복지 여성을 중시하는 도정을 펴나가는 등 도지사로서 균형감각있는 후보라는 점을 심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두관 후보측은 한국과 폴란드전이 열리는 4일 월드컵을 시민과 함께 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전반전은 도청앞 광장의 멀티비전에서 월드컵을 관전하고 후반전은 창원체육관 앞에 설치된 멀티비전을 통해 시민과 함께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또 도지사 관사를 도심공원 또는 보육시설로 전환하고 1천세대의 공공임대아파트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서민층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민노당 임수태 후보는 복지행정의 필요성을 역설해 나가고 김혁규 후보의 경영행정 실패와 부작용을 지적하는 한편 김혁규, 김두관 후보의 자질론도 짚어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표밭으로 여기고 있는 월드컵 열기로 노동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저조할 것을 우려, 반드시 주권을 행사하도록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임 후보는 네티즌과 젊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남은 기간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에 열중하고 도내 노조와 긴밀한 협조체제로 표밭을 가꿔 나갈 계획이다.
/ 창원 / 강병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