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제주도지사후보 진영마다 대세 장악을 위한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지난 1일과 2일의 대규모 정당연설회가 승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서로 자평하면서, 5~7일 두 차례씩 예정된 정당연설회에서 대세를 결정짓기 위한 전략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 몰린 정당연설회는 기싸움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대규모 세몰이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신구범 한나라당 후보 진영은 선거 직전까지 이어졌던 박빙의 승부가 언론사 토론회를 거치며 △농어촌 부채 해결 △감귤정책 △도민이 원하는 국제자유도시 개발 등에 대한 정책적 우위가 확인되면서 승기를 이미 굳혔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의 서귀포지역 정당연설회는 내부 조직에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 후보 진영은 TV.신문 광고와 오는 10일의 제주일보.참여환경연대.KBS제주방송총국 공동주최의 토론회를 통해 정책적 우위를 확산시켜 나가는 한편 5일과 7일의 정당연설회에서 대세를 확실히 다진다는 전략을 세우고 역량을 총집결시켜 나가기로 했다.
신 후보 진영은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두 차례나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제주지역에 대한 중앙당의 확실한 지원 의지 표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반해 우근민 민주당 후보 진영도 선거운동 돌입과 동시에 도내 곳곳에 단단히 뿌리내린 조직력이 가동되면서 지지세가 급속히 확산돼 승기를 거머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 후보의 정책이 비현실적인 데 반해 현실성있는 우 후보의 정책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 후보 진영은 중앙당의 대규모 유세 지원도 대세 장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화갑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추미애.신기남 최고위원, 임종석 대표 비서실장 등의 참석을 위해 당초 5일 예정이던 서귀포지역 정당연설회를 6일로 연기하는 한편 11일 마지막 유세 때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내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 후보 진영은 이 같은 중앙당의 지원과 남제주군 정당연설회의 성황을 바탕으로 조직을 총 가동해 부동층 공략에 박차를 가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