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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펀드]움츠린 증시 펀드가입 활기

입력 | 2002-06-04 17:28:00


주식 간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3개월 전 종합주가지수가 800포인트를 넘으면서 펀드 가입을 포기했던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다시 찾아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가지수가 조정을 받는 동안 투신권으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왔다. 투신사들도 잇따라 신상품을 내놓았다.

▽펀드 자금 유입〓주식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순수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의 수탁고는 1일 현재 10조232억원으로 꾸준히 1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식에 30∼60%를 투자하는 혼합주식형의 수탁고는 16조9165억원.

순수주식형과 혼합주식형을 합한 투신권의 주식투자자금은 26조9397억원으로 작년 말의 23조6856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대한투신증권은 최근 투자자들이 주가지수가 내리는 날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월10일부터 5월6일까지의 거래일 17일 중 주가지수가 내린 10일에는 모두 수탁고가 늘었다. 또 이 기간 중 수탁고가 준 것은 3일로 모두 지수가 오른 날이었다.

이기웅 대한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국민연금이 증시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법인들의 신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주가지수 900선에서 빠져나간 돈이 다시 들어오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상품 출시〓현대투신증권은 4일 순수주식형 수익증권인 ‘나폴레옹 free’ 펀드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 펀드는 가입할 때 수수료를 내는 대신 환매수수료가 없는 선취수수료형.

삼성투신운용은 한일월드컵 공동 개최를 기념해 두 나라의 우량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시그나 한일 아시아 타임스퀘어’ 펀드를 5일부터 삼성증권과 일본 도카이도쿄증권에서 판다.

한국투신증권도 지난달 29일부터 ‘부자아빠 주식형’ 펀드를 팔고 있다. 5월 초 출시된 채권형 펀드인 부자아빠 펀드가 인기를 모으자 순수주식형 시리즈 펀드를 만든 것.

씨티은행도 슈로더투신운용과 함께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증시에 분산해 투자하는 ‘트리플세븐혼합형’ 펀드를 지난달 27일부터 팔고 있다.

▽지금이 적기인가?〓향후 장세를 낙관하는 장기 투자자라면 펀드 가입에 부담이 없는 지수대라는 평이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1년가량의 장기투자를 목표로 여유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삼성투신운용 주식1팀장도 “주가가 오를 때 따라가면서 펀드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주가가 내렸을 때 가입하는 것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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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현재 투신권 수탁고 현황 (단위:억원)구분순수주식형혼합형채권형MMF계주식채권장기단기계약형91,124153,920363,372281,006271,431461,4661,622,319회사형9,10815,24544,5502,0822,481-73,466합 계100,232169,165407,922283,088273,912461,4661,695,785자료:투신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