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폴란드 경기의 입장권 현장판매가 실시된 부산사직야구장에는 1만여명이 몰려 대혼란을 빚었다. 3일 밤 10시경부터 3000여명이 몰려들기 시작, 밤새 줄을 서서 기다렸으며 경기당일인 4일 오전에도 수천명이 추가로 몰려와 모두 1만여명이 현장판매소 주위 3㎞를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오전 10시부터 입장권 3500여장에 대한 현장판매가 실시됐는데 3등석은 오전 11시40분, 2등석은 낮 12시30분에 각각 매진됐다. 일부 팬은 장당 19만2000원짜리 1등석을 사기 위해 휴대전화로 친구나 집으로 전화를 걸어 현금을 공수받기도 했으며 돈을 구하지 못한 일부 팬은 12시간의 긴 기다림을 무위로 돌린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또 현장판매소에서는 현금과 마스터카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을찾으려는 팬들이 인근 현금지급기로 대거 몰리면서 가까운 현금지급기에는 돈이 바닥나기에 이르렀다. 일부 팬들은 끝내 입장권을 구하지 못하자 눈물을 흘리기도.
○…파라과이의 ‘골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가 스페인을 향해 독설을 내뱉었다. 칠라베르트는 4일 “스페인은 지역예선에서 이스라엘이나 리히텐슈타인 같은 팀만 이기고 올라왔다. 우리에게는 절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라베르트는 2일에도 “스페인전에서 프리킥 찬스가 나면 내가 골을 성공시킬 것이다. 스페인은 4년전 처럼 우리에게 발목이 잡혀 탈락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칠라베르트는 남미 지역예선에서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루스에게 침을 뱉어 2경기 출장금지 당한 탓에 남아공과의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7일로 예정된 스페인전에는 주전 골키퍼로 나설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술탄 빈 압델 아지즈 왕자가 독일에 0-8로 대패, 침체에 빠진 사우디 축구대표팀을 격려했다.
압델 아지즈 왕자는 4일 일본에 머물고 있는 대표팀 관계자에 전화를 걸어 “땅에 떨어진 선수들의 사기를 다시 추스르도록 하라”며 “행운이 있기를 국민 모두 바라고 있으며 남은 경기에서는 좀 더 분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압델 아지즈 왕자는 또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사우디 국민의 이미지를 세계에 보여주고 있음을 잊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E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는 6일 카메룬, 11일 아일랜드와 대결한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