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잭슨 감독(좌), 뉴저지 스콧 감독
9번째 챔피언 반지냐 미국프로농구(NBA) 최초의 쟁패냐?
6일부터 7승4선승제로 벌어지는 NBA ‘파이널’에 전세계 농구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서부콘퍼런스의 LA 레이커스의 압승일까? 아니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뉴저지 네츠 ‘젊음’의 승리’일까?
시카고 불스 시절 마이클 조던을 내세워 3연속 우승을 두 번씩이나 챙겨 6번이나 챔피언반지를 챙긴 필 잭슨감독(57)은 LA 레이커스에 와서 2연속 챔피언에 올라 또다시 역사를 다시 쓰려하고 있다.
반면 상대편 뉴저지 스콧 감독(41)은 2년차 ‘새내기’.
하지만 6일부터 7전4선승제로 벌어지는 챔피언결정전은 NBA 56년 역사상 가장 ‘익사이팅’한 빅게임을 예고하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LA를 보자. 팀의 기둥인 샤킬 오닐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막강전력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뉴저지는 사상 처음 플레이오프 한 시리즈에서 트리플더블을 세 번이나 작성한제이슨 키드가 버티고 있다.
선수의 기량은 이미 82게임씩 치른 정규리그에서 전부 증명됐다. 문제는 앞으로 ‘가지고 있는’ 인재 풀을 어떻게 활용하냐는 것.
최종결승전에 맞붙는 양팀 감독은 경력과 성향에서 양극을 달린다. 동양 선(禪)에 심취한 잭슨감독은8번의 챔피언 반지가 말해주듯 백전노장.
본인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텍스 윈터 코치(77)와 컨설턴드 빌 버트(73)를 시카고 시절부터 정성으로 모시고 있다.
새크라멘토와의 막판 콘퍼런스 7차전 승리의 이유도 정신력의 문제라고 할 정도.
반면 뉴저지의 바이런 스콧 감독(41)은 99년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시작으로 3년 연속 챔피언 자리를 빼앗긴 동부의 한을 앙갚음 하겠다는 결의가 대단하다.
스콧 감독은 97년까지 현역 포워드로 뛰다가 새크라멘토 코치를 거쳐 2시즌째 감독을 수행한 풋내기이지만 현장감 있는 작전력에 장점이 있다.그는 팀의 주득점원이었던 스테펀 마버리와 제이근 키드를 맞바꿔 논란의 대상이 됐지만 그의 모험은 동부 콘퍼런스 우승으로 입증됐다.
결국 문제는 ‘통합 챔피언전’에서 관록의 잭슨과 스콧의 머리싸움에 달려 있다고 볼수 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