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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부회장 형사처벌키로…홍걸씨 5일 구속기소

입력 | 2002-06-04 18:40:00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규선씨가 4일 오후 첫 공판을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박영대기자


서울지검 특수3부는 4일 오후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을 재소환해 지난해 4월 6개의 포스코 계열사 및 협력업체들이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주식 20만주를 70억원에 매입한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유 회장을 상대로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 등의 부탁을 받고 계열사들에 TPI 주식을 비싸게 사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2000년 9월 계열사인 포스데이타가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에서 탈퇴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유 회장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가 만난 경위도 조사했다.

검찰은 유 회장을 조사한 뒤 배임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3일 소환한 조용경(趙庸耿)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김용운(金容雲) 포스코 부사장을 이틀째 조사해 포스코가 계열사들의 TPI 주식 매입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걸씨를 TPI 대표 송재빈(宋在斌)씨에게서 주식을 받고 S건설에서 관급 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5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