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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기상악화 항공기 결항사태

입력 | 2002-06-04 18:58:00


월드컵 축구대회 한국 대 폴란드 경기가 열린 4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항공기 11편이 기상악화로 무더기 결항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던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대구로 회항하려다 다시 김해공항에 착륙하는 혼선을 빚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반경부터 김해공항에 예상치 않은 안개와 심한 바람으로 인해 국제선 7편과 국내선 4편이 결항했다.

국제선 7편은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 칭다오에서 출발한 항공기이며 모두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국내선 4편은 김포로 회항하거나 대구, 사천공항에 착륙했다.

특히 이날 상당수 축구팬들이 한국과 폴란드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항공기를 이용해 김해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항공기 예약률은 평소 70%대 보다 크게 높은 95%를 웃돌았다.

이날 오후 1시50분경 성남 서울비행장을 출발,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크바시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도 기상악화로 비행 도중 대구로 회항하려고 했으나 시계가 다소 개선됐다는 소식에 다시 김해공항으로 기수를 돌려 예정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항공사들은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해 국제선 승객들을 이동시켰으며 서울에서 부산으로 출발하는 임시 특별열차도 운행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