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국내에 첫 서양식 고등 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설립해 신학문의 씨앗을 뿌렸던 헨리 아펜젤러 목사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대전의 배재대가 다채로운 추모행사를 마련했다.
배재대는 5일 교내 21세기관 1층 전시장에서 아펜젤러 목사가 직접 배재학당을 건립하는 장면과 당시 서울 정동제일교회 예배 모습, 서울시가지 풍경, 명성황후 장례식 등 역사적 사실을 담은 사진 50점을 전시한다.
또 이날 교내 스포렉스홀에서는 추모 예배를, 콘서트홀에서는 배재중 1학년 재학 중 미국 줄리어드 음악학교 장학생으로 뽑힌 피아니스트 한동일 피아노 독주회를 각각 연다.
이에 앞서 4일 콘서트홀에서는 ‘아펜젤러의 생애와 활동’ ‘아펜젤러의 신학사상’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10일에는 인천 중구 운서동에서 아펜젤러 기념교회 기공식이, 서거일인 11일에는 서울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에서 헌화 행사가 개최되며 16일 오전 11시에는 전국적으로 감리교 산하 5300여개 교회에서 일제히 추모 예배가 열린다고 배재대측은 밝혔다.
아펜젤러는 한국에 온 첫 번째 개신교 선교사로 서울의 정동 제일교회를 설립했으며 1902년 6월 11일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성서번역자 회의 참석차 배를 타고 가던 중 해상 선박충돌 사고로 서거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