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자금은 지정 계좌만을 사용하고 5만원 이상 지출시에는 영수증을 제시하겠습니다.’
대전에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20여명은 3일 오후 대전 YWCA 대강당에서 바른선거대전유권자연대 마련한 공명선거 서약식에 참석해 이 같이 다짐했다.
이들이 이날 서약한 내용은 △회계장부와 증빙서류 공개 △5만원 이상 지출시 영수증 첨부 △선거자금 지정계좌 사용 △선거모니터에 협조 등 유권자연대가 제시한 7개항.
특히 선거자금의 지정계좌 사용 및 영수증 첨부 약속은 종전 시민단체가 제시한 공명선거 이행조건보다 더욱 구체화된 내용이어서 이행 여부가 주목된다.
유권자연대 관계자는 “서약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약속을 받아낸 만큼 지키는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예정”이라며 “서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후보들에 대해서는 직접 면담을 추진한 뒤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약식에는 대전 구청장에 입후보한 김범수(동구), 신남철(동구), 김종길(중구), 김영진(서구) 후보 등이 참석했고 유성구청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현규 후보, 서구청장에 출마한 자민련 가기산 후보 등은 서면으로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또 광역의원에 출마한 오영세(동구2), 이송노(동구3), 김영관(중구1), 윤준백(중구3), 이응규(중구3), 김용분(서구2), 안중기(서구2) 후보 등이 참석했다.
대전시장에 출마한 4명의 후보는 모두 참석하지 않은 채 서면으로 서약서를 제출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