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일본, 고개 숙인 중국.’
일본은 손에 넣었던 월드컵 첫 승을 놓쳤고 중국은 혹독한 월드컵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4일 일본 사이타마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H조 경기에서 일본은 후반 중반까지 2-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가 끝내 동점골을 허용, 2-2로 비겼다.
일본은 후반 12분 벨기에 마르크 빌모츠의 절묘한 오버헤드킥에 선제골을 빼앗겼으나 2분만에 스즈키 다카유키가 동점골을 뽑아냈고 이어 후반 23분 이나모토 준이치가 빠른 발을 이용해 벨기에 수비벽을 뚫은 뒤 골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슛을 성공시켜 전세를 뒤집었다.
일본은 체력이 급격히 하락한 벨기에를 위협하며 월드컵 첫 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후반 30분 페테르 반데르헤이덴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아 아쉽게 무승부를 이루고 말았다.
이날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C조 중국-코스타리카전에서는 월드컵에 첫 출전한 중국이 코스타리카에 0-2로 완패했다.
중국은 경기장을 찾은 1만여 ‘추미(球迷)’ 응원단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고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첫 승을 노렸으나 개인기가 좋은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에 연속골을 빼앗기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16분 로날드 고메스, 후반 20분 마우리시오 라이트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