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우루과이(부산)〓첫 경기를 놓쳐 벼랑 끝에 선 두 팀의 대결. 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나 남미의 다크호스 우루과이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일격을 당한 프랑스는 많은 골차의 여유 있는 승리로 막판 혼전에 대비한다는 구상. 허벅지 근육을 다친 지네딘 지단의 출장여부가 초미의 관심사.
우루과이는 ‘위기에 몰린 대어’를 제물로 축구강국의 명성을 되찾는다는 각오. 스트라이커 다리오 실바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미드필더 알바로 레코바, 장신 투톱 세바스티안 아브레우와 리카르도 모랄레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세네갈-덴마크(대구)〓개막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격파한 세네갈의 돌풍이 계속될지가 관심. 월드컵에 첫 출전한 세네갈은 전력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탄탄한 조직력으로 2회 연속 본선에 출전한 덴마크가 다소 우세하리라는 예상이다.
엔트리 23명중 21명이 프랑스리그에서 활약중인 ‘리틀 프랑스’ 세네갈은 2차전에선 엘 하지 디우프와 1차전에 나서지 않은 앙리 카마라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공격에 치중할듯.
반면 덴마크도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린 욘 달 토마손과 2000∼2001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에베 산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2승 고지 선점을 위한 두 팀의 접전이 예상된다.
▽카메룬-사우디아라비아(사이타마)〓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전에서 8골을 내준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 아일랜드를 상대로 비겼던 카메룬은 1승을 위해 공세로 나올 것이 확실시된다.
카메룬의 우세가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로서는 실점을 최소화하고 기습을 노려야 할 듯. 실점만 하지 않으면 아일랜드전에서 간혹 보였던 카메룬 수비의 실수를 틈탄다면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다.
카메룬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음보마의 물오른 기량을 눈여겨볼 만하다. 사뮈엘 에토오와의 콤비 플레이는 위력적. 사우디아라비아는 사미 알자베르, 하미스 알도사리 투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요코하마〓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