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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 올 첫 오존주의보

입력 | 2002-06-06 22:35:00


6월 들어 서울과 경기지역 등 수도권에 오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월드컵 경기의 원만한 진행을 가로막는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는 6일 낮 서울 전역에서 오존 농도가 기준치인 0.12ppm을 넘어 오후 1시부터 25개 구 전체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의 오존주의보는 오후 4시에 북서지역이, 오후 5시에 북동과 남서지역 순으로 해제됐다. 또 경기도는 이날 낮 12시와 오후 1시에 수원시와 의정부시 고양시 부천시 안양시 등 10개시에 오존주의보를 내렸다.

경기도는 전날에도 수원시와 의정부시 등 12개시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었다.

올해 오존주의보 발령은 98∼2001년의 경우 5월에 최초로 발령된 것과 비교할 때 시기적으로는 늦은 것이지만 발령지역이 수도권 대부분의 시(市)가 포함되는 등 광범위하고 특정 지역의 경우 농도도 높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 대기정책과 관계자는 “오존은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강한 햇볕을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기온이 높고 바람이 없는 날씨에서 나타난다”며 “올 여름은 기온이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어 오존 발생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이나 축구 등의 과격한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기 때문에 월드컵 경기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예선은 수원에서는 11, 13일 2경기가, 서울은 13일 1경기가 오존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인 오후 3시반에 열린다.

오존 농도가 0.3ppm 이상이면 오존경보가 발령되며 이 경우 실제로 월드컵 경기를 치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95년 오존감시체제가 개시된 이후 최고 오존 농도는 6일 고양시의 0.199ppm으로 아직 오존경보는 발령된 적이 없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