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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벼랑에

입력 | 2002-06-06 23:03:00

앙리 퇴장


지난 대회 우승국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세계 최강 프랑스가 치욕의 중도 탈락 위기를 맞았다.

프랑스는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A조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으로 무승부를 이뤘다.

이로써 프랑스는 1무1패를 기록해 덴마크, 세네갈(이상 1승1무·승점 4)은 물론 우루과이에도 다득점에서 뒤져 조 최하위에 처진 채 탈락의 위기를 맞았다.

부상중인 ‘최고 스타’ 지네딘 지단이 빠진 가운데 프랑스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총력전을 전개했으나 전반 25분 주전 골잡이 티에리 앙리가 거친 파울로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개막전에 이어 무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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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회 우승국이 다음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1차 관문에서 중도 탈락한 적은 1950년 브라질대회에서 이탈리아와 1966년 잉글랜드대회에서 브라질 등 역대 월드컵에서 두 번 있었다.

프랑스는 남은 덴마크전(11일·인천)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세네갈-우루과이전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절박한 입장이 됐다.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조의 세네갈 대 덴마크의 경기는 1-1로 무승부를 이뤘다.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격침시킨 세네갈은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맞아 전반 16분 페널티킥을 내줘 덴마크의 욘 달 토마손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으나 후반 7분 칼릴루 파디가의 패스를 살리프 디아오가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덴마크는 1승1무로 세네갈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조 선두를 달렸다.

일본 사이타마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조 카메룬 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는 카메룬이 전반 20분 사뮈엘 에토오가 그림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승리했다.

카메룬은 1승1무를 기록, 2무의 아일랜드에 앞서 골득실차에서 앞서 조 2위로 올라섰다.

전 경기에서 독일에 0-8의 참패를 당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을 맞아 선전을 펼쳤으나 패해 이번 대회 출전국중 가장 먼저 조별리그에서 탈락이 확정됐다.

부산·대구〓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