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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프랑스오픈 8강전 비로 순연

입력 | 2002-06-06 23:21:00


2002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107만달러) 남자 단식 준준결승전이 모두 폭우로 순연됐다.

6일 프랑스 파리 인근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4번 시드 안드레 아가시(미국)와 11번 시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의 남자 단식 8강전 경기가 페레로가 게임스코어 6-3, 1-0으로 리드한 가운데 비로 경기가 전면 중단됐다.

이날 폭우와 시속 48㎞의 강풍으로 1시간 반 가량 늦게 시작된 경기는 페레로가 1세트 5-2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비가 내리는 바람에 경기 시작 23분만에 5시간 이상 중단됐다.

이후 13분간 반짝 속개된 경기에서 페레로는 침착함을 앞세워 1세트를 따내고 2세트에서도 1-0으로 리드했으나 다시 비가 쏟아졌고 심판은 결국 두 선수의 동의를 얻어 7일 경기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이밖에 이날로 예정된 10번 시드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과 2번 시드 마라트 사핀(러시아) 등 나머지 남자 단식 8강전 경기도 날이 어두워지는 바람에 모두 열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 첫날과 둘째날 모두 비가 내려 일정에 큰 차질을 빚었고 남자단식 1회전에서는 세트스코어 2-1로 리드하던 이형택(삼성증권)이 악천후로 중단됐다 속개된 경기에서 3-2로 재역전패당하는 등 폭우가 승패의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