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버스사업부문이 모자생산 전문업체인 영안모자에 팔린다.
매각 대상은 부산 버스공장 전체와 중국 광시성 구이린시에 있는 조립공장 지분 60%다.
가격은 1400억원 수준이며 채권단과 영안모자는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계획이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7일 “영안모자가 최근 중국 구이린공장 실사를 끝냈다”며 “곧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자산부채양도(P&A), 중국 구이린공장은 지분매각(M&A) 방식으로 팔 것”이라며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 승용차 부문을 인수할 때처럼 영안모자도 부채 일부를 인수하고 대출도 받기 때문에 자금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차 부산공장은 2001년 매출액 305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 공장가동률 107% 등으로 실적이 매우 좋았다. 올 1·4분기(1∼3월)에는 750억원 매출에 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공장가동률은 87.3%로 떨어졌다. 구이린공장은 대우차가 60%, 중국 정부가 40% 지분을 갖고 있으며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을 넘겨받아 조립, 중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최근 군산 트럭공장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제3자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