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대학 학장이 손발이 결박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오전 8시경 경기 하남시 덕풍 3동 신장종합상사 창고 앞에서 충남 금산군에 있는 J대학교 정보통신대학 학장 윤모씨(55·서울 강남구 대치동)가 숨져 있는 것을 이 회사 직원 유모씨(36)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윤씨는 손발과 입이 테이프로 묶여져 있었으며 턱밑 부분에 찰과상 외에는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경찰조사 결과 윤씨는 이날 0시1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 카페에서 학교 관계자와 술을 마신 뒤 “집에 가겠다”며 일행과 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윤씨의 주민등록증 등 소지품 일부는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4㎞가량 떨어진 하남시 풍산동 도로확장공사 현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윤씨의 휴대전화와 시계, 신용카드 등이 없어졌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만취한 윤씨가 혼자 귀가하다 금품을 노린 강도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하남〓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