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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전 잉카도시 발견

입력 | 2002-06-07 18:32:00


페루 남부 안데스 산맥 오지 밀림에서 잉카제국의 잃어버린 도시가 500년 만에 발견됐다.

6일 BBC 인터넷판은 영국-미국 합동 탐험대가 페루 최대의 잉카 유적지인 마추픽추 남서쪽 50㎞ 지점에 있는 해발 1850m의 코타코카 계곡에서 잉카의 도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유적지에서는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30개의 석조구조물 흔적과 대형 회의장으로 보이는 20m 크기의 건물 유적도 발견됐다.

탐험대장인 영국인 작가 휴 톰슨은 이 계곡이 잉카의 수도 쿠스코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점으로 미뤄 잉카인들이 스페인 정복자들에게 쫓기면서 건설한 정착촌의 하나로 추정했다.

3월에는 코타코카 계곡에서 그다지 멀지않은 안데스 산맥 정상의 경사면에서도 100여개의 구조물과 무덤, 8㎞에 달하는 관개수로 등이 발견됐는데 영국왕립지리학회는 코타코카 유적지가 3월 발견된 유적지보다 2배 이상 크다고 밝혔다.

코타코카는 야마나강과 블랑코강이 마주치는 부근의 대협곡에 위치한 데다 밀림이 우겨져 있어 뒤늦게 발견됐으며 이번 탐험은 당나귀를 끄는 현지인의 제보로 이뤄졌다.

잉카인들은 1430년대부터 1532년까지 콜롬비아에서 칠레에 이르기까지 남미에 대제국을 건설했으나 스페인의 침공 이후 안데스산맥으로 숨어들었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