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태클
2002한일월드컵의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속에 파울도 크게 늘고 있다.
프랑스가 개막전에서 패하고 포르투갈이 미국에 덜미를 잡히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이번 월드컵은 지난 대회에 비해 게임당 파울이 5개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프랑스-세네갈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월드컵은 6일까지 끝난 20경기에서 모두 728개의 파울이 나와 게임당 36.4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4년전 프랑스대회에서 모두 2041개의 파울이 기록돼 게임당 평균31.9개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무려 5개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수치는 8년전인 94미국월드컵(평균 28.8개) 보다는 게임당 무려 8개 가량 많은 것.
경기별로는 2-2 무승부로 끝난 일본-벨기에전에서 팀당 29개씩, 모두 58개가 나와 최다를 기록했고 우루과이-덴마크전은 총 21개로 현재까지 가장 신사적인(?) 게임인 셈.
그러나 반칙은 늘어난 반면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받는 수는 줄었다. 옐로카드는 74회(게임당 3.7회), 레드카드는 5회(게임당 0.25회) 나와 98년대회때의 3.9회, 0.34회를 밑돌았다.
E조의 독일-아일랜드전은 경고와 퇴장이 전혀 없었던 유일한 게임이며 크로아티아-멕시코전은 옐로카드없이 레드카드만 1번 나왔다.
한편 조별리그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팀간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돼 반칙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받는 선수도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