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골키퍼 브래드 프리델
강호 포르투갈을 격파해 사기가 크게 오른 미국대표팀은 7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구장에서 한국전 대비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포르투갈전 피로를 풀기위해 1시간반 동안 조깅과 스트레칭 등 가벼운 회복훈련에 치중한 전날과 달리 이날은 비공개로 한국전(10일·대구)을 대비한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서 벤치만 지켰던 플레이메이커 클라우디오 레이나(29)와 클린트 매시스(26)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동료들과 모든 훈련프로그램을 소화해 내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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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착직후 훈련중 허벅지를 다쳤던 레이나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몸이 거의 다 나았고 한국전에는 90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무릎이 안좋은 것으로 알려진 매시스에 대해 한 미국팀 관계자는 “매시스는 포르투갈전 때도 컨디션이 정상이었다. 다만 감독이 기용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미국 축구 사상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는 레이나와 가장 창조적인 스트라이커라는 닉네임을 달고 다니는 매시스가 가세한 미국 대표팀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한국과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포르투갈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후반에 교체된 공격형 미드필더 어니 스튜어트(33)는 전날 정상적인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줄곧 운동장 구석에서 마사지만 받은데 이어 이날도 트레이너와 함께 가벼운 조깅만 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루스 어리나 미국팀 감독은 이날 매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단점은 말할수 없고 장점은 뛰어난 체력과 끊임없이 압박하는 것”이라며 “한국전 직전까지 전술의 세밀함과 피로회복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표팀은 8일 오전 훈련만 한뒤 9일 대구로 이동해 경기장 적응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