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4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대 폴란드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부산을 21세기 축구선진도시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먼저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기로 하고 2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장군 일광면 일대 약 5만여평을 ‘월드컵 빌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2007년까지 단계별로 추진될 월드컵 빌리지에는 천연 잔디구장 7면과 인조구장 2면 미니구장 2면 등 총 11면의 구장과 500명의 선수를 수용할 수 있는 숙소를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 일대는 연중기온과 일조 통풍상태 등 잔디생육조건 및 연습장 환경이 최상인데다 해운대 관광특구와 동부산권 개발과 연계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 스포츠마케팅과 체험관광 여건 조성 등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으로 조성되고 있는 강서체육공원내 축구장과 주변 부대시설 일부를 대회 이후 부산의 연고구단인 부산 아이콘스축구단의 전용시설로 지정해 위탁 관리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월드컵 개최도시로서의 자부심과 인기 스포츠인 축구에 대한 시민욕구충족 및 붐을 조성하기 위해 국제축구대회 창설, 축구학교 설립, 시민구단창단 등의 사업도 벌여나갈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48년만의 첫 승을 기념하기 위해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주변에 골을 넣은 황선홍 유상철 선수와 히딩크 감독의 흉상을 건립하고 부산경기 참가선수들의 이름을 새긴 동판 등이 설치된 월드컵 기념공원을 조성하기로 이미 밝혔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