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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마해영 21호 스리런 “9회말 역전쇼 봤지”

입력 | 2002-06-07 23:44:00


홈런왕 레이스가 끝 모를 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7일 대구경기. 삼성이 엘비라, 기아가 김진우를 선발로 내세워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승부는 이들이 빠지고 난 9회에 가려졌다.

삼성은 2-2로 동점인 9회 선두 브리또의 중전안타와 이승엽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마해영이 기아 마무리 리오스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3점홈런을 날려 경기를 마감했다. 시즌 21호. 삼성과 기아의 승차는 2게임으로 벌어졌다.

이에 앞서 홈런 선두인 한화 송지만은 두산과의 대전경기에서 9회 1점홈런을 날려 4경기 연속 홈런의 괴력을 뽐냈다. 시즌 22호로 마해영과는 1개차, 이승엽과는 3개차.

그러나 이날 승부는 지난해 우승팀 두산이 전날 잠실 현대전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 3방으로만 점수를 뽑아 6-2로 승리했다. 시즌 초 한화전 3연패 후 4연승.

두산은 한화 선발 정민철을 상대로 1회 김동주의 2점홈런으로 선제 득점을 올린 뒤 4회 심재학의 1점홈런, 7회 최경환의 3점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 선발 구자운은 7회까지 삼진은 3개에 그쳤지만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후 한화전 무패 행진(4승2세이브)을 이어갔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2위 기아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혀 개막 후 두달간 계속돼온 2강 구도를 3강 체제로 바꿔놓았다. 4위 SK와는 4게임차.

한화는 0-6으로 뒤진 9회 송지만과 이도형이 각각 1점홈런을 날렸지만 승부를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인천에선 옛 연고팀 현대가 0-3으로 뒤진 7회 대타 조승현의 2점홈런과 이숭용의 3점홈런 등으로 6점을 뽑아 홈팀 SK에 6-4로 역전승했다.

잠실경기는 LG가 선발 만자니오, 마무리 이상훈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로 롯데에 2-1로 승리.

롯데 선발 매기는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8회까지 9개의 삼진을 잡아 시즌 75탈삼진으로 SK 이승호와 기아 김진우(이상 74개)를 제치고 올시즌 처음으로 탈삼진 선두에 올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