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경기장 공석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블래터 회장은 8일 FIFA 홈페이지(www.fifa.com)를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 “국제축구연맹 역시 입장권 문제에 대해 유쾌하지 않으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그러나 관련 당사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금은 모든 상황이 잘 처리되고 있다”며 “남은 기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문제 해결을 자신했다.
블래터 회장의 성명 발표에 앞서 전날 일본 삿포로에서는 훌리오 그론도나 FIFA 수석부회장, 데이비드 윌 집행위원 겸 입장권소위원회 위원장, 미셸 장 루피넨 사무총장, 피터 벨라판 한일조정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열렸다.
윌 위원장은 “FIFA는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하지만 입장권이 판매됐는데도 공석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진상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판매된 좌석에 대규모 빈자리가 발생한 것과 관련, 수백장 단위의 입장권을 구입해 간 대회 공식파트너 등 법인 판매분에서 대거 ‘펑크’가 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