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단을 인솔해온 튀니지 여행사 직원이 달리기 시작한 신칸센 열차 문을 억지로 여는 바람에 고속열차가 멈추는 소동이 일어 화제. 이 소동은 7일 오전 10시반경 신오사카와 교토 사이에서 튀니지 여행사 직원이 인솔해온 응원단 200여명 중 도쿄 구경을 원하는 10여명을 열차에 태워주다가 일어난 것. 철도회사 측은 이 튀니지인을 ‘신칸센 특례법’에 따라 경찰에 넘겼으나 경찰은 튀지니대사관 측의 특별배려 요청에 따라 경고 조치만 한 뒤 석방.
▼英 직장인 툭하면 결근
○…영국은 월드컵이 시작된 뒤 잉글랜드팀이 경기를 할 때마다 직장인들이 툭하면 결근해버리는 바람에 이번 월드컵 기간 중 이에 따른 손실만 1조3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런던발로 보도. 영국 정부는 이 같은 ‘월드컵 축구 피해’를 보다못해 “축구경기를 보더라도 일단 출근한 뒤 직장에서 TV로 관전하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日야구투수“감기로못뛰겠다”꾀병 등판멤버서 빠진후 벨기에戰관람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팀 소속의 투수 후지이가 선발등판이 예정된 4일 경기를 이틀 앞두고 “열 때문에 등판하기 어렵다”고 핑계를 대 등판 멤버에서 빠진 뒤 막상 당일에는 일본-벨기에전 축구경기를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본 사실이 드러나 벌금을 물게 됐다고.
후지이는 9일 요코하마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 러시아전 티켓도 구입해두었는데 팀의 코치는 ‘괘씸죄’를 적용해 원래 일요일이라 없던 연습을 일부러 만들어 9일 축구경기 관전은 봉쇄.
○…미판매 월드컵경기 입장권을 7일 전화로 추가판매하기 시작한 일본월드컵조직위에 일시에 1분간 200만통의 휴대전화가 몰리는 바람에 일본 전국에 걸쳐 통화가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 7일 낮 12시부터 일본과 러시아전 등 3경기 티켓을 전화로 판매하기 시작한 뒤 12시10분경 200만통이 걸리는 바람에 NTT의 교환기가 용량을 초과, 자동으로 발신규제조치를 하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1시간 이상이나 통화불능 상태에 빠졌던 것.
○…9일 일본과 대결하는 러시아 선수들 사이에 월드컵 대회에서 1승을 거둘 때마다 한 대씩 보너스로 주어지는 포르셰 승용차 주인을 놓고 내분이 일고 있어 일본이 승리할 것이라고 일본의 한 스포츠신문이 대대적으로 보도. 러시아 선수들은 튀니지전에서 이긴 뒤 러시아의 한 석유회사가 팀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내건 2억원 상당의 포르셰 승용차 주인이 서로 자기라고 우겨 사이가 나빠졌다는 것. 그러나 차 주인을 결정하는 것은 러시아축구협회 간부와 협찬사 선발위, 축구팬의 인터넷 투표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러시아 선수들 내분 보도는 과장된 것이라는 것.
▼마라도나 특사자격 日 입국
○…세계축구계의 황제로 군림했던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당초 일본 정부로부터 마약복용과 폭력전과 등을 이유로 입국을 금지당했다가 가까스로 10일 일본에 입국하게 됐다. 마라도나는 당초 일본의 한 TV방송사 해설자로 입국하려 했으나 입국이 거부되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아르헨티나 관광청장 특사’로 파견하겠다며 일본 정부에 협력을 요청했고 일본 측이 이를 받아들인 것.
요코하마〓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