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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뛰고 있다]김석준 “사회복지 예산 2배 확대”

입력 | 2002-06-09 22:07:00


민주노동당 김석준(金錫俊) 부산시장후보는 ‘교수 노동자’를 자처하는 사람이다. 26세 때인 83년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전임강사로 임용된 이후부터 그는 노동운동에 깊숙이 발을 들여 놓았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영남노동운동연구소는 산별노조 이론체계를 만들어 낸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 보건의료노조 등 산별노조를 결성하는 데 간여하기도 했다. 그는 또 부산 경남 민주화교수협의회 총무를 역임하고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및 자문위원과 10여개 시민단체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97년 부산 지역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방시대 부산’이라는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부터 시정에 대해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일반 시민들에겐 아직 생소한 편이다. 그는 “TV토론 등 미디어 선거를 해야 하는데 TV토론이 두 번밖에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노총 조직을 활용하고 있지만 조직이나 자금 모두가 열세임을 인정하고 있다. 지구당 당원들이 10만원 이상의 특별당비를 냈고, 15만∼20만원 가량 들어가는 ‘진보돼지’ 저금통이 ‘100마리’가량 들어왔지만 선거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1억원가량 드는 8페이지짜리 책자형 홍보물은 아예 만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것.

그는 △전체 예산의 10%(2000억원) 수준인 사회복지 예산을 20% 수준으로 확대 편성하는 것을 비롯해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 건설 재검토 △지하철과 버스 환승체계 구축 등 대중교통체계 혁신 △채용보조금 지급을 통한 청년실업문제 해소 △부채청산특별위 구성 등을 5대 핵심공약으로 내놓았다.

김 후보는 부산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형 개발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부산경제가 좋아지는 게 아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자치단체를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부산〓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김석준 후보 신상명세생년월일1957년 3월 28일현주소/평수부산 금정구 부곡3동 경남한신아파트 110동 209호(43평형)병역공군 보충역 일병(14개월·소집해제)재산1억6000만원 납세 실적(99∼2001)359만원(소득세 336만1000원, 재산세 17만3000원, 종합토지세 5만6000원)주요 경력부산고, 서울대,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박사), 부산경남민주화교수협의회 총무, 영남노동운동연구소장,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종교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