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을 ‘깨끗하게 밀어버릴’ 수는 없나요?”
여드름 고민은 사춘기 소년 소녀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깨끗하게 밀어버리고’ 싶을 만큼 심각한 것이다. 더구나 여름은 여드름 고민이 심화되는 계절. 더운 여름에는 피지분비가 활발해져 여드름이 더 심해진다. 또 땀을 많이 흘리면 노폐물이 많이 형성되어 모공을 막아 세균감염을 일으키고 여드름이 생성되기 쉽다.
여드름이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생겨나는 만큼 치료도 한 가지 약만 쓰기보다는 각 과정에서 잘 듣는 약을 몇 가지 함께 써서 ‘전면전’을 펼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약은 △피지를 줄이고 △각질을 제거하며 △여드름 균을 죽이고 △염증 반응을 줄이는 것을 단계적으로 사용한다.
피부 스케일링도 여드름을 빨리 낫게 해줄 뿐만 아니라 여드름 자국도 없애주고 피부를 전체적으로 곱게 만들어 효과적이다. 1∼2주 간격으로 4∼8회 받는 것이 좋다. 이런 메디컬 스킨케어는 약물치료의 효과를 더 높여준다.
무엇보다 처음 여드름이 자리잡았을 때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 당장의 보기 싫은 여드름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여드름 자국이기 때문이다.
여드름은 사춘기를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없어질 수 있지만 여드름을 손으로 짜내고 연고제 등을 잘못 사용했을 경우 부작용과 여드름 흉터는 평생 남게 된다.
여드름을 완화시키고 흉터를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한 신체 휴식을 적절히 취해야 한다. 또 손으로 여드름을 자꾸 만지면 손에 묻은 균들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여드름이 안에서 터져 염증이 더 심해지기 쉬우므로 가만히 놔두어야 한다. 여드름을 절대 짜지 말 것을 권한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병원에 와서 짜도록 한다. 잘못된 자가진단과 소문에 의지해 약물을 오남용할 때 문제가 심화될 수 있고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므로 차분하게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윤주 가네샤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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