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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브리핑]6·25전우회등 터키 응원

입력 | 2002-06-09 23:24:00


○…코스타리카-터키 경기가 열린 9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는 코스타리카에서 날아온 응원단 수백명이 붉은 셔츠를 맞춰 입고 입장, 한국의 ‘붉은 악마’를 연상케 하는 열띤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함성과 노래로 기세를 올렸다. 북을 두드리며 응원을 지휘한 루이스 바르가스(34·변호사)는 약 1000여명에 이르는 코스타리카인들이 응원을 위해 한국에 입국했으며 항공료와 숙박비 등 1인당 응원경비는 약 5000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경기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터키의 승리를 바라는 6·25전우회 회원들이 나서 터키를 응원했다. 6·25 참전전우회 인천광역시지회 회원 80여명은 이날 군복 차림에 상의에는 터키 국기가 새겨진 조끼 등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 터키의 승리를 염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비난을 받고 있는 심판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키스 쿠퍼 FIFA 대변인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일부에서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심판들의 경기운영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는 것이 FIFA의 평가”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심판도 사람인 만큼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특별히 불공정한 사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7일 스웨덴전에서 선제골과 함께 화려한 골 세리머니를 선보인 나이지리아의 줄리어스 아가호와에게 나이지리아 체조계가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가호와는 골을 성공시킨 뒤 8연속 텀블링을 보여주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열광시켰었다. 러브콜을 보낸 나이지리아 체조국가대표팀의 코이초 감독은 “그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아가호와의 나이(20세)라면 조금만 연습하면 된다”면서 “체조계에서 그가 활약하는 모습이 상상이 간다”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샤크타르 도네츠크에서 뛰고 있는 아가호와는 이적료 130억원에 잉글랜드 프로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체조계의 부름을 거절할 전망이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