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영등포구 영등포동 1가 441의 10 일대 106만455㎡(약 32만788평)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영등포 부도심권 지구단위계획구역인 이곳은 이번 결정에 따라 양평로변 신세계, 경방필 백화점쪽 부지 3만9820㎡가 준공업부지에서 상업지역으로 바뀌는 등 상업부지가 기존 18만6725㎡에서 약 22만6095㎡로 늘어났다.
또 5호선 신길역 주변이 일반주거지에서 준주거지로, 영일시장 및 영등포로, 양평로변 6만9150㎡가 준공업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바뀌는 등 준주거지역이 모두 약 16만1000㎡로 늘어났다.
경방 부지 5만4000㎡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세부개발계획 내용에 따라 용도 변경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시는 또 문래역에서 양평로를 연결하는 영등포동 4가 16의 80에서 경방 부지 북단 구간 도로를 기존 20m에서 25∼30m로 확장하고 신길역사 지상부분 6780㎡를 공원으로 지정해 녹지 공간을 늘리도록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이날 강남구 신사동 505, 청담동 98의 8 일대 압구정로변 15만9569㎡(약 4만8270평)를 대형 건축물을 억제한 채 ‘패션문화지역’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반주거지역이던 이곳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세분화돼 용적률이 300%에서 250%로 강화됐다.
또 기존 가로변 역사문화미관지구를 그대로 유지해 건축물의 높이를 4층 이하로 제한하되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칠 경우 건축물 높이를 5층까지 허용토록 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건너편에서 청담사거리에 이르는 가로변의 최대 개발 규모를 간선부는 700㎡, 이면부는 500㎡로 각각 제한해 현재의 고급스럽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유지토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압구정로변은 로데오거리 등 고급 의류상가와 특색 있는 점포 등이 있는 독특한 가로 환경이지만 최근 대형 개발사업 등의 움직임이 있어 패션문화를 지역특화 기능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용도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