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22)이 당초 10일 한국-미국전이 열리는 대구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한국팀을 응원할 예정이었으나 불참. 이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의 안톤 오노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심판을 속여 금메달을 빼앗아 간일을 팬들에게 상기시켜 반미감정을 자극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김동성을 초청했던 KTF응원단 ‘코팀파’측은 이날 “그가 경기장에 나타나면 뜻하지 않은 사태가 촉발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톤 오노가 월드컵 개막식에 참가했다는 소문이 네티즌들 사이에 급속히 퍼져 경찰이 확인에 나섰으나 외모가 비슷한 한 미국인이 TV카메라에 비쳤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미국전이 열린 대구월드컵경기장에는 주한미군을 비롯한 약 3000여명의 미국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 6만1000여석의 대부분을 한국팀 응원단이 차지했지만 미국 응원단은 다른 외국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규모’였다. 안전본부측은 한국응원단은 북쪽 스탠드에 모아 놓고 미국인 관중들은 남쪽에 모았지만 양측사이에 혹시나 일어날지 모를 마찰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 경기가 끝난 뒤 양팀 응원단이 경기장 출입구에서 마주치지 않도록 시차를 두고 양측 응원단쪽의 출구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인 응원인파 속에 미국인들이 있거나 미국인 응원단 속에 한국인이 앉아있는 경우도 있어 안전당국은 이들에 대한 특별보호에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터키 중국을 연파하고 9회 연속 결승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브라질팀의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우승후보인 프랑스 이탈리아 아르헨티나가 고전하고 있지만 결국 모두 16강에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10일 “이들 3개 팀의 전통과 실력으로 볼 때 조별리그 2차전에서의 부진은 최종전에서 더 강한 결속력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들은 모두 살아남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