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스윙 괜찮았죠’. 박세리가 우승을 확정지은 직후 18번홀 그린에서 전담코치 톰 크리비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윌밍턴AFP연합
‘최연소 메이저 4승’을 달성한 박세리(25)는 우승직후 인터뷰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타기위해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박세리와의 일문일답.
-우승소감과 전반적인 이번 대회 평가는….
“정말 기쁘다. 무척 어려운 코스였기 때문에 감동이 더하다. 긴 러프와 단단하고 빠른 그린, 바싹 마른 페어웨이에 애를 먹었지만 마음먹은대로 잘 됐다.”
-오늘 몇타나 치면 우승할 거라고 예상했나.
“이븐파만 치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너무 어려운 코스이기 때문에 오버파만 치지 않으면 기회가 오리라 믿었다. 페어웨이에서 빗나가거나 그린을 벗어나면 무조건 1타 이상을 잃는 코스라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다.”
-최연소 메이저 4승을 달성했는데….
“그런 기록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만 하면 최연소 그
랜드슬래머가 된다는 생각은 뇌리에 박혀 있지만 최연소 메이저 4승은 생각지도 못
했다. 만약 미리 알았다면 플레이하는데 방해가 됐을텐데 몰랐던 것이 다행이다.”
▼“삼성모자 다음부터 안쓴다”▼
-스폰서계약이 끝난 ‘삼성’의 로고가 박힌 모자를 계속 썼는데….
“이번이 삼성 모자를 쓰고 치른 마지막 대회이다. 비록 계약이 끝났지만 지난 5년동안 후원해준데 대해 감사하고 싶어 모자를 썼다. 하지만 다음 대회부터는 삼성 로고를 볼 수 없을거다. 하지만 아직 어떤 모자를 쓸지는 결정못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