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업체당 연평균 연구개발(R&D)비로 국내기업 평균 24억5000만원의 2배 이상인 52억2000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외국기업 부설 연구개발 조직 12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한 외국기업의 연구소 운영실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기업 연구소 한곳당 평균 연구원수는 국내기업의 22.5명보다 많은 36.0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평균 1.69%로 국내기업의 1.98%보다 낮았다.
연구활동의 어려운 점에 대한 질문에는 외국기업의 47.3%가 ‘우수연구원 확보 및 이직 방지’라고 응답해 ‘R&D자금 확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응답한 국내기업과 대조를 이뤘다.
외국기업 연구소의 31.6%는 연구개발 계획의 성공 요인으로 ‘정확한 수요 대응과 제품 시판 시점 파악’을 꼽았고, 28.1%가 ‘정확한 기획 및 제품 주제 선정’, 24.6%가 ‘주력기술 보유 및 수준 높은 기술 축적’이라고 각각 대답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