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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브리핑]한국 16강진출 경우의 수

입력 | 2002-06-10 23:20:00


‘포르투갈과 최소한 비기면 16강.’

10일 D조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미국이 비기고 최강팀 포르투갈이 폴란드를 꺾음에 따라 ‘16강 계산법’이 복잡해졌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를 추가해 1승1무로 승점 4를 확보한 상태. 미국과 동률이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 조 1위를 지키고 있다. 축구실력을 떠나 ‘경우의 수’로만 보면 D조 4개 팀 중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남은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포인트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2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14일 오후 8시30분 인천에서 열리는 3차전 상대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라는 게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포르투갈을 이길 경우〓한국의 최종 성적은 2승1무. 미국과 조 1위를 다툴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2패로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를 이기면 미국과 골득실차, 다득점 등으로 조 1위를 가린다. 이 경우 포르투갈과 폴란드가 각각 2패를 안음에 따라 미국은 폴란드전에서 비기거나 져도 조 2위를 차지한다.

▽포르투갈과 비길 경우〓한국은 1승2무가 되지만 조 2위를 확보해 자력으로 16강에 오른다. 미국이 3차전에서 폴란드를 이기면 미국이 조 1위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한국이 조 1위. 또 미국과 폴란드가 비기면 한국과 미국이 동률(1승2무)이 돼 골득실차에서 앞선 한국이 조 1위가 된다. 미국이 폴란드에 지면 미국과 포르투갈은 1승1무1패로 동률이 돼 골득실차로 조 2위를 가린다.

▽포르투갈에 질 경우〓한국은 1승1무1패가 돼 16강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포르투갈은 2승1패로 조 2위를 확보하고 미국은 폴란드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승2무로 역시 조 2위를 확보하게 된다. 한국의 유일한 희망은 폴란드가 미국을 잡는 것. 이 경우 미국과 동률(1승1무1패)이 돼 포르투갈에 1점차로만 진다면 골득실차로 한국이 조 2위가 될 수 있다.

대구〓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