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주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두 경기에 공석을 이유로 5000여명을 무료 입장시키자 입장권을 사서 들어갔던 관객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월드컵조직위 전주운영본부는 전주에서 열린 7일(스페인 대 파라과이)과 10일(폴란드 대포르투갈) 경기 때 많은 공석이 발생하자 각각 2000여명과 3000여명의 학생들을 동원, 무료 입장시켰다.
이같은 일에 대해 유료 관람객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이에 항의하는 글을 전주시 홈페이지 등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10만원 가까운 돈을 들여 3등석 표를 겨우 구입해 관람했는데 무료입장한 관객들이 1등석을 차지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티켓을 산 관람객들은 '봉'이냐"고 항의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입장권 해외판매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한국월드컵조직위와 도교육청간 합의에 따라 무료입장이 이뤄진 것 같다"며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한 학생동원은 다른 도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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