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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리뷰]'마고' 자극적 화면속에 과장된 주장

입력 | 2002-06-11 17:15:00


퍼포먼스? 영화?

이 질문에 대한 ‘마고’의 주장은 퍼포먼스 판타지 시네마.

이 작품은 신라시대 박제상이 쓴 ‘마고(麻姑) 설화’에 닿아 있다. 마고는 태초의 어머니이자 생명의 어머니. 영화 속 12정령도 마고에게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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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마고의 후손인 인류의 방황과 타락을 묘사한다.

원폭 피해자인 어머니의 자살에 상처입은 ‘한웅’은 12정령을 통해 천국에서 자신이 첫 남자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천국의 재건에 나선다.

‘마고’는 이를 자극적인 화면으로 전달하고 있다. 여배우와 단역배우 813명의 누드 신과 폭력 등이 이어진다. 지난해 잔혹한 묘사와 과도한 노출로 등급보류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 작품은 실험적이라기보다 과장된 주장만 화면에 흩뿌리고 있다. 13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