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린 중원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
‘무득점, 1무2패, 16강 탈락.’
월드컵 사상 최대의 충격적인 이변이 일어났다.
전 대회 우승국인 프랑스가 예선 3경기에서 한골도 넣지 못하고 완전히 몰락하는 치욕을 당했다.
프랑스가 어떤 팀인가. 98월드컵 챔피언이자 2000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을 제패하면서 명실상부 세계축구 최강으로 꼽혀온 팀.
그러나 개막전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세네갈에 덜미를 잡혔던 프랑스는 이후 2경기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끝내 무너지고 말았다.
11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A조 프랑스 대 덴마크의 경기.
프랑스는 허벅지 부상으로 뛰지 못하던 슈퍼스타 지네딘 지단까지 투입해 기사회생을 노렸으나 오히려 덴마크의 데니스 로메달과 욘 달 토마손에게 한골씩을 빼앗기며 0-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프랑스-덴마크 예상경기
프랑스-덴마크·세네갈-우루과이 표정 화보
프랑스-덴마크 경기 화보
세네갈-우루과이 경기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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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프랑스는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조 최하위에 머물며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프랑스의 탈락이 더욱 충격적인 것은 3경기에서 단 한골도 득점하지 못했다는 점.
전 대회 우승국이 다음 대회에 출전해 예선에서 탈락한 경우는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이탈리아와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브라질 등 두 번이 있었다.
반면 덴마크는 2승1무(승점 7)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같은 조의 세네갈 대 우루과이전은 3-3으로 무승부를 이뤘다. 세네갈은 1승2무로 조 2위를 차지해 월드컵 첫 출전에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E조 독일 대 카메룬전에서는 독일이 마르코 보데와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한골씩을 넣어 2-0으로 승리, 2승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클로제는 이날도 헤딩으로 5번째 골을 넣어 득점랭킹 선두를 달렸다.
요코하마에서 열린 또다른 E조 경기에서는 아일랜드가 사우디아라비아를 3-0으로 이겨 1승2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11일 현재 덴마크 세네갈 스페인 브라질 독일 아일랜드 등 6개국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인천·수원·요코하마〓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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