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AFP통신이 한국대표팀감독을 맡고 있는 히딩크 감독을 높게 평가. AFP통신은 12일 “히딩크감독은 자신에게 요구된 것 이상의 노력으로 한국을 평균 이상의 팀으로 바꿔 놓았다”며 “그는 팀에 생기를 불어 넣었고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네덜란드식 훈련법을 한국에 전수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AFP는 “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할 경우 히딩크는 자국대표팀 감독으로서 4강전에서 패한 뒤 경질됐던 98년 프랑스월드컵 때와 같은 운명을 맞겠지만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한국팀에 쏟았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그가 한국축구를 한단계 발전시켰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우루과이전, 세네갈전에 이어 프랑스전에서 잇달아 골을 넣어 3골을 기록, 득점왕레이스에 가세한 덴마크의 욘 달 토마손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나이트클럽을 찾아 승리를 자축. 토마손은 프랑스전에서 첫 골을 넣은 데니스 로메달 등 팀 동료 및 관계자 6명과 함께 오후 11시 경부터 새벽 3시 경까지 흥겨운 시간을 보냈으며 만만치 않은 춤실력을 보였다고. 토마손 등은 나이트클럽에서 프랑스 서포터스 수십명과 조우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골 넣는 골키퍼’로 유명한 파라과이의 골키퍼 칠라베르트가 12일 팀숙소인 서귀포리조트호텔을 찾아온 남제주군 성산읍 제주국제축구클럽 선수들을 반갑게 환영. 아르헨티나 시민권을 갖고 있는 이 클럽 대표 정승수씨의 주선으로 이뤄진 만남에서 칠라베르트는 “훌륭한 선수들이 되길 바란다”며 30여분간 기념촬영과 사인을 해주고 꿈나무들을 격려.
▼슬로베니아 응원단 패싸움… 한때 긴장
○…극성스럽기로 소문난 슬로베니아 팬들 때문에 12일 파라과이-슬로베니아전이 열린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반 10분경. 슬로베니아 골문 뒤쪽에서 윗옷까지 벗어젖히며 광적인 응원을 펼치던 슬로베니아 응원석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자국 응원단끼리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한 명이 주먹을 날려 패싸움을 벌인 것. 이들은 잠시 심한 몸싸움을 벌였으나 긴급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태가 진정됐다.
그동안 ‘훌리건 소요’에 대비, 보안을 철저히 해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러졌던 이번 대회에서 첫 난동이 일어날까 우려한 경찰 당국은 2개 중대 240여명의 진압 경찰을 슬로베니아 응원단 스탠드의 옆계단과 앞쪽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기가 끝나고 슬로베니아가 1-3으로 역전패한 뒤에도 별다른 소요는 일어나지 않았다.
서귀포〓김상수기자 ssoo@donga.com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