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 사이소.’
경남도가 남해안 양식 어업인들이 많이 기르는 우럭(조피볼락)의 소비촉진에 팔을 걷었다.
최근 양식활어의 수입증가와 소비위축, 과잉출하 등으로 가격이 폭락해 어업인 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경남도는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대량 소비가 가능한 관공서와 단체, 기업체 등 500여곳을 대상으로 ‘우럭 사주기 운동’을 펴기로 하고 일제히 협조 공문을 보냈다.
또 이 기간동안 전담반을 편성해 단체와 기업체도 방문한다. 경남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는 홈페이지에 우럭 판촉을 홍보하는 내용을 올리고 회원들의 협조를 요청, 벌써 100세트의 주문을 받았다.
경남도가 수협과 함께 판촉에 들어간 우럭은 구이와 매운탕, 조림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1차 가공해 냉동 포장한 4마리들이 세트. 무게 1∼1.2㎏인 1세트의 가격은 1만원이며 100세트 정도를 주문하는 단체에는 직접 배달도 해 준다.
우럭은 지난해 이맘때 1㎏짜리 활어 1마리에 1만원을 웃돌았으나 최근에는 5000원 아래로 떨어졌을 뿐 아니라 판매도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남도 관계자는 “쫄깃하고 담백한 우럭은 횟감과 구이용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중국산 활어가 대량 수입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며 “양식어업인 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055-211-3822, 645-5567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