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 일 3국의 프로팀들이 참여하는 ‘동북아 프로축구리그’(가칭) 창설이 추진된다.
14일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월드컵대회용으로 지은 전국 10개 경기장을 적극 활용하고 월드컵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 같은 프로리그 창설을 추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요청했다.
재경부 당국자는 “대한축구협회도 이미 2000년부터 3국 프로축구 교류전을 확대한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었다”면서 “월드컵이 끝나는 대로 재경부 대한축구협회 문화관광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가 3국 프로축구 리그 창설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프로축구리그 창설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기대효과는 향후 10년간 수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리그 방법으로는 한국의 K리그, 일본의 J리그, 중국의 프로리그 등 3국의 프로축구 리그 전체를 통합하는 방안과 각국이 일부 프로팀을 추려 국가대항전 형태로 리그전을 벌이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경기장을 중심으로 3국이 돌아가면서 경기를 주최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한국이 이미 상암구장 등 10개의 월드컵 구장을 신축했고 일본도 월드컵 경기장 1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경기장을 건설하고 있어 추가 시설투자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부는 이와 관련, 세제지원과 과실송금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적극 협조하기로 했으며 외교통상부는 국제협상을 맡기로 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