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축구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코스타리카를 13일 5-2로 이기기는 했지만 수비에 불안이 커 우승까지는 힘들 것으로 전망. 코스타리카가 속공을 통해 2골을 얻은 것은 브라질의 수비가 안정감이 없기 때문이며 역대 월드컵 대회를 통해 볼 때 수비가 이처럼 불안한 팀이 우승한 일은 없었다는 것.
○…일본과 튀니지의 대결을 앞둔 13일 저녁 일본의 유명한 식품회사인 닛싱(日淸)은 인사부장 명의로 전 회사원에게 TV로 이 경기를 관전하면서 응원하도록 공식 명령을 내려 눈길. 월드컵 일본 측 공식후원사이기도 한 닛싱은 본사를 경기가 열린 오사카에 두고 있는데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본사 직원 2500명은 구내 강당에서 대형 TV를 보며 일본팀을 뜨겁게 응원. 일부 회사원들은 회사 측이 업무시간에 TV시청을 허락하지 않자 외부 업무차 외출을 핑계 대고 집으로 돌아가 TV를 시청하기도.
▼경찰 “강에 투신 막아라”▼
○…오사카 경찰은 최대의 번화가인 미나미의 중심을 흐르는 도돈부리강 주위에 기동대원 450명을 배치해 축구팬들이 경기 후 흥분해 물에 뛰어들지 못하도록 철저히 경비. 러시아전에서 이긴 뒤 140명이 이곳에 뛰어들어 승리를 축하했는데 다행히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없었지만 이 강의 수심이 3.5m나 되는 데다 바닥에는 버려진 자전거가 지천으로 깔려 있어 간혹 술에 취한 사람이 빠져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고.
▼잔여 입장권 14분만에 매진▼
○…전화예약을 통해 일본-튀니지전 입장권 미판매분을 판매한 월드컵조직위에 13일 오후 2시 전후 일본 각지에서 전화가 폭주하면서 전국적으로 휴대전화가 30여분간 대부분 불통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오사카지역의 휴대전화서비스회사는 이날 오후 1시 반부터 1시간여 동안 75%의 전화통화를 미리 제한해 일시에 불통되는 사태를 막았다. 750장의 티켓은 14분 만에 매진.
오사카〓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