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 2주년을 맞은 15일 한나라당은 “공동선언 5개항 중 뭐 하나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다”고 비판한 반면 민주당은 “반세기가 넘는 반목과 갈등을 종식하고 화해와 협력으로 나가는 민족사의 대전환이었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2년 전 남북정상이 만나 화해와 협력을 만천하에 선언한 일은 세계가 주목한 일대 사건이었지만 이산가족상봉 등 인도적 문제는 물론 군사적 긴장완화에도 별 진전이 없다”며 “6·15를 통해 물꼬를 텄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물은 흐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6·15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민족 화해와 협력의 길에 여야가 따로 있어서는 안 된다”며 “현재 남북관계는 대외적 조건에 붙들려 상쾌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남북 스스로 천명한 자주적 원칙에 위배된다”며 “남과 북 당국은 전향적인 자세로 민족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