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중앙정보국(CIA)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제거하는 포괄적인 비밀공작에 착수하도록 명령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지가 16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정보소식통을 인용, 부시 대통령의 이번 명령은 CIA로 하여금 이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도록 했다며 CIA와 특수부대는 자위 차원에서 후세인을 살해하는 것이 허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CIA는 또 이라크 국내 외의 후세인 반대 그룹에 대한 금전 무기 장비 훈련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이라크의 정부 군부 등을 상대로 첩보수집활동을 확대하는 행동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는 "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비밀공작을 위해 이미 수천만 달러의 예산을 할당했으나 조지 테닛 CIA 국장은 군사작전과 경제 외교적 압력이 병행되지 않으면 공작이 성공할 가능성은 10~20%에 불과하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또 "국방부는 20만~25만의 병력을 동원한 이라크 공격 등을 포함, 광범위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군사작전은 내년에나 단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시 대통령은 1일 웨스트 포인트 졸업식 연설을 통해 미국에 위협이 되는 국가에 대해선 선제공격을 하겠다고 예고했었다.
워싱턴=한기흥 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