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린 노르데그렌(왼쪽)과 마르티나 힝기스
미국 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US골프 마지막날 경기가 열린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골프장. 타이거 우즈(26)의 애인 엘린 노르데그렌(22)이 팬들 사이에서 우즈를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스웨덴 출신 모델인 노르데그렌은 이날 골프장에 우즈 및 우즈의 어머니 쿨티다와 함께 도착해 휴대용 의자를 들고 따라다니며 우즈의 우승 경기를 시종 지켜보았다. 경기 최종일엔 붉은 티셔츠를 입는 우즈를 따라 노르데그렌도 붉은 잠바로 커플 패션을 연출했다.
경기 시작 전 NBC TV와 인터뷰한 한 여성 갤러리는 ‘무엇을 보려고 왔느냐’는 질문에 “우즈의 애인이 예쁘다고 소문났던데 한번 보려고 왔다”고 대답, 올 봄부터 일기 시작한 노르데그렌에 대한 관심의 열기를 드러냈다.
우즈 커플을 엮어준 사람은 스웨덴 출신 프로골퍼로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예스퍼 파네빅. 모자 챙을 치켜세우고 착 달라붙는 골프옷으로 유명한 파네빅은 작년 7월 자녀들의 보모였던 노르데그렌을 우즈에게 소개했다.
노르데그렌에 쏙 빠진 우즈는 지난 겨울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를 만나러 뉴질랜드에 갔을 때는 미국에 있는 노르데그렌에게 매일 30분씩 전화를 했고 몇 시간씩 그녀의 전화를 기다리기도 했다는 것.
그 뒤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마스터스 골프대회 등에서도 우즈 어머니와 동행한 노르데그렌의 모습이 자주 목격돼 결혼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우즈의 어머니가 “현재는 그냥 친구”라고 못을 박아놓은 상태다. 파네빅은 “두 사람이 너무 좋아하고 있으며 너무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는 말을 언론에 흘리면서 두 사람의 결합을 후원중이다.
한편 이날 우즈와 함께 맨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스페인 출신 세르히오 가르시아(22)는 친구 사이인 ‘테니스 여왕’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의 응원을 받아 선수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전날까지 2위를 달리던 그는 부인이 응원전을 펼친 필 미켈슨에게 밀려 2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